카렌 셰퍼드 2026년 3월 16일 1인칭

모든 사진은 카렌 셰퍼드 제공.
2023년 9월 17일, 오후 11:22
보낸 사람: Ymei
제목: ….스위스 자발적-생의-마감…
받는 사람: 카렌 셰퍼드
날짜를 얼마나 미리 잡아야 하는 거니..? 특별한 요건이 있니….? 비용은 얼마나 드니….?
알아봐 줄 수 있겠니…?
*
2023년 9월 18일, 오전 8:26
보낸 사람: 카렌 셰퍼드
제목: Re: ….스위스 자발적-생의-마감…
받는 사람: 엄마
엄마,
그 기관 이름은 페가소스예요. VAD는 자발적 조력사(Voluntary Assisted Death)의 약자이고, 스위스 바젤에 있어요.
절차는 이런 식이에요.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하고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면 돼요. 승인은 몇 주 안에 나올 수도 있지만, 바쁠 때는 몇 달, 혹은 그 이상 걸릴 수도 있어요.
필요한 서류: 여권, 거주 증명서(공과금 고지서 같은 것), 출생증명서(최근 6개월 이내 발급분), 의료 기록, 그리고 아빠의 사망증명서가 필요할 수도 있는데, 그건 확인해 볼게요.
엄마가 태어난 곳과 시기에 출생증명서가 발급되지 않았을 경우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출생증명서를 발급받으려 시도했지만 받을 수 없었다는 내용의 선서 진술서를 쓰면 된다고 했어요.
비용은 약 10,000스위스 프랑(약 11,000미국 달러)으로 추정되며, 항공료와 호텔 비용을 제외한 모든 것이 포함돼요.
엄마 유골을 로잔에 안장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이메일을 보냈어요. 로잔의 부아드보 묘지에도 같은 질문을 보냈고요. 답장이 오면 알려줄게요.
엄마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제가 도울게요.
사랑을 담아,
카렌
*
2023년 9월 18일, 오전 11:39
보낸 사람: Ymei
제목: ….스위스 자발적-생의-마감…
받는 사람: 카렌 셰퍼드
됐어 –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더 쉽고 싼 방법이 있을 거야…!!
누구 부인이었는지 잊었는데 남편이 죽고 나서 맞는 약들을 골라서 죽었어….
*
2023년 9월 18일, 오전 11:43
보낸 사람: 카렌 셰퍼드
제목: Re: ….스위스 자발적-생의-마감…
받는 사람: 엄마
분명 더 저렴한 방법도 있고, 서류 작업이 덜한 방법도 있을 거예요 — 말했듯이, 그 부분은 제가 기꺼이 해드릴게요. 다만 그런 방법에서 아마 포기하게 되는 건 통제력과 확실성일 거예요. 그리고 물론, 이 나라에서 엄마를 돕는 사람은 누구든 기소될 수 있어요.
*
2023년 9월 18일, 오후 12:35
보낸 사람: Ymei
제목: ….스위스 자발적-생의-마감…
받는 사람: 카렌 셰퍼드
적절한 약 조합이면 될 거야… 그게 ? 부인이 남편 죽고 나서 한 거잖아….
*
2023년 9월 18일, 오후 12:56
보낸 사람: 카렌 셰퍼드
제목: Re: ….스위스 자발적-생의-마감…
받는 사람: 엄마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확실한 건 아니에요. 우리가 아는 사람들 중에도 그 방법이 실패해서, 고통 속에, 통제력도 잃고, 의존적이 되어, 이전보다 더 나빠진 경우가 있었어요. 그것도 필요한 양의 약을 구하는 방법을 알아낸다는 전제하에서요.
*
2024년 2월 14일, 오전 10:05
음성 메시지 탕융메이 → 카렌 셰퍼드
카렌, 우리 가능한 한 빨리 그곳에 갈 수 있겠니? 여기서 죽겠어. 최대한 빨리 여기서 나가고 싶어. 여기서 나갈 수 있겠니? 다리가 더 나빠졌고, 뇌졸중 후유증도 더 나빠졌어. 다 나빠졌어. 다리가 정말 아파. 여기서 꺼내 줘, 알았지?
***
2009년 9월 13일, 오후 12:38
보낸 사람: 카렌 셰퍼드
제목: (없음)
받는 사람: 엄마
안녕 엄마,
에밋이 역사 수업 에세이로 엄마의 아기 신발을 에밋 자신의 개인적·역사적 유물로 다루고 있어요. 그 신발에 대해 기억나는 정보를 써 줄 수 있어요? 원래 가족을 떠나 할머니에게 갈 때 신고 있던 것이었나요? 누가 만든 건지 아세요? 원래 가족에게서 온 유일한 물건인가요? 할머니가 보관해 준 건가요, 아니면 다른 사람이? 할머니가 언제 엄마에게 줬어요? 어디든 가지고 다녔어요? 뉴욕으로 이사할 때도?
기억나는 거 아무거나, 그 신발의 역사가 에밋에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고마워요!
그리고, 엄마는 1942년에 입양된 거 맞죠? 그 후 처음 어디로 이사한 거예요, 언제? 그다음은 어디로, 언제? (구체적인 날짜가 필요해요.) 탕은 언제 돌아가셨어요? 어떻게 돌아가셨어요?
도와줘서 고마워요!
여행 잘 다니고 계시길.
사랑을 담아,
K
*
2009년 9월 14일, 오후 2:09
보낸 사람: Ymei
제목: Re: (없음)
받는 사람: 카렌 셰퍼드
안녕…. 무사히 도착했어…. 처음 몇 주는 이것저것 정리하느라 보냈고; 이제 책장을 더 구해야 해, 자잘한 소품들도 몇 개…. 네 질문 중 아기 신발에 대해서…. 처음 받은 게 언제인지 정말 기억이 안 나; 아마 말라야에서였을 거야, 그 뒤로 쭉 갖고 다녔고….
다른 사실들에 대해서는, 할머니 책 '새 없는 여름'의 10장을 읽어보렴…. 거기에 날짜와 사실들이 있을 거야 – 우리는 중국에서 인도로 비행기를 탔고, 남아프리카를 돌아 배를 타고, 카리브해를 거쳐 뉴욕으로, 그리고 대서양을 건너 영국으로 갔어….. 내가 두 살 때 자메이카에 있었다는 걸 알려면 그 책을 읽어야 했어!….. 지금은 이 정도로…. 나중에 더 쓸게…. 모두에게 포옹을….
*
2009년 9월 15일, 오전 5:14
보낸 사람: Ymei
제목: Re: (없음)
받는 사람: 카렌 셰퍼드
계속…. 나는 이미 딸 셋이 있던 여자에게서 사 온 거야; 그 여자가 엘리자베스가 조산사로 일하던 병원에서 네 번째를 낳았는데 그 갓난아이를 키우고 싶어서, 중간 아이 – 나를 – 팔았어…./엘리자베스는 임신을 할 수 없었거든…… 흥미롭게도, 투산의 테레사가 하는 말로는 엘리자베스가 길거리에서 여자에게 나를 샀다고 했대!!!… 잘 알다시피, 작가들은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2살 때 영국으로 떠남; 8살 때 홍콩으로/수상비행기로/; 중국인 기숙학교에 들어갔다가, 가톨릭 통학 학교로 옮김…. 12살 때 엘리자베스의 재혼 후 말라야로 떠남…. 배를 타고, 12번째 생일 전이라 반값이었어!….. 1950년의 '여러 빛깔의 사랑' 연애 사건 후에 호주인 '런던 타임스' 특파원 – 이언 모리슨과; 이언은 유부남이었고, 부인은 싱가포르에 있었는데 이혼을 안 해 줬어…. 그러다 이언이 한국전쟁 취재를 갔고, 1950년, 전쟁 시작과 함께 전사했어…. 탕에 대해서는, 47년에 중국 동북부/만주에서 사망했어…. 엘리자베스는 정확히 어떻게 죽었는지 모른다고 해 – 국민당이었으니까 아마 공산당에 의해…. 아니면 자살했을 수도….. 시안의 내 학생 한 명이 내 출생에 대해 졸업 논문을 썼어 – 온라인에서 찾아봐….. 그 학생이 잉태 시기를 계산했는데, 내가 1940년 2월생이라면 9개월 전 엘리자베스와 탕은 다른 도시에 있었다는 결론이야 – 그러니까 그의 추측은 내가 탕과 다른 여자 사이의 아이일 수도 있다는 것…./난 이쪽이 더 좋아, 더 로맨틱하니까/…. 하지만 그렇다면, 엘리자베스가 알면서 왜 나를 받아들였을지 설명이 안 돼, 탕이 무슨 이야기를 꾸며내지 않는 한 — 그 신발은 아마 입양될 때 내 것이었거나, 입양 직후 만들어진 것일 거야…. 언제 내 손에 들어왔는지는 기억 안 나 – 늘 갖고 다녔다고 믿는 게 낫겠지, 어디를 가든….. 에밋은 몇 가지 사실만 알고 자기만의 버전을 만들면 돼…. 듣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은 진짜인지 모를 거야; 충분히 그럴듯하기만 하면!!!…내가 제안하는 건: 엘리자베스가 나를 데려올 때 그 신발을 신고 있었고, 커가면서 영원히 간직했다 — 출생 부모와의 유일한 기념품.
추신 – 예전에 말한 적 있을 텐데 —
엘리자베스는 입양 사실을 한 번도 말해 주지 않았어 – 브뤼셀에서 크리스마스 휴가 때 몰래 알게 됐어, 엘리자베스의 벨기에 유학 시절 오래된 벨기에 친구 가족을 방문했을 때 – 중국 글자로 벽 장식을 도와주고 있었는데, 그가 지나가면서 묻더라, '네 어머니 소식은 들어보니?'….. 그가 엘리자베스를 말하는 게 아닌 줄 본능적으로 알았어 – '아니요'라고 대답했지…. '아직 쓰촨에 있니?'…. '모르겠어요'….. 그게 끝이었어….. 며칠 더 머물렀고 – 지연 반응으로, 런던에 돌아와서 무너졌어, 심리상담사를 만났지; 유모와 엘리자베스의 영국인 친구에게 내가 입양된 걸 알고 있었냐고 물었더니, '아 그럼,' 둘 다 대답했어, '하지만 너한테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어.'….. 수년간, 네가 기억할지 모르지만, 이게 나를 괴롭혔어 – 내가 알기를 원하지 않았다면 도대체 왜 다른 사람한테는 말을 하는 거야….. 신뢰가 깨졌지…. 가족의 비밀은 어디에나 있어 – 에밋에게 그 작은 검은 신발에 대해 쓰기로 한 것이 정말 멋지다고 전해 줘….
***
2024년 2월 9일, 오전 10:00
보낸 사람: 페가소스 협회
제목: Re: 출생증명서
받는 사람: 카렌 셰퍼드
카렌에게,
은행 기록 업데이트를 마쳤으며, 어머님의 계약금 입금이 확인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님의 신청서가 정리되어 승인을 위해 전송되었습니다. 현재 승인 절차는 약 6~8주 소요됩니다.
희망 VAD 일정이 '가능한 한 빠르게'임을 기록해 두었습니다. (이것이 승인 절차를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편집됨]
1965년 12월 5일
탕융메이가 어머니 한수인에게 보낸 타자 편지
딸이 태어났어요. 다리가 긴 아이예요. 정말 예쁜 아이예요. 시드니와 저는 감격에 벅차 있어요.
1973년 2월 4일
카렌 셰퍼드가 탕융메이에게 보낸 손편지
엄마에게. 엄마의 가장 좋은 기분은 뭐예요? 아마 모래 사이로 발가락을 밀어넣는 것이거나 진흙에서 뒹구는 것이거나 아마 방을 청소하는 것일 거예요. 하지만 뭐든 간에 나의 가장 좋은 기분은 엄마 아주 가까이에 앉아 있는 거예요. 카렌 씀.
***
2004년 10월 25일, 오후 1:01
보낸 사람: Ymei
제목: Re: Re: (없음)
받는 사람: 카렌 셰퍼드
안녕…. [카밀라의 손녀]를 돌보며 하루를 보냈다는 이야기를 하면 당연히 네가 루시 생각에 그런 기분이 들 줄은 알았어…. 네가 더 가까이, 더 자주 시내에 있었으면 하고 종종 생각해…. 하지만 아이가 셋이고 강의도 있으니 시간 맞추기가 훨씬 어렵겠지…. 카밀라는 물론 아이들과 손주들 곁에서 평생을 보내지…. 아이들을 짐이나 도우미에게 맡기고, 루시만 데리고 올 수도 있겠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시작하기 전에… 어쨌든, 하고 싶은 일을 할 때가 항상 오는 법이야…. 몸 챙겨…. 사랑을 많이 담아,….
*
2004년 10월 25일, 오후 9:03
보낸 사람: 카렌 셰퍼드
제목: Re: Re: (없음)
받는 사람: Ymei
엄마에게,
엄마가 종종 내가 더 가까이 있었으면 한다니 기쁘네요, 좋은 말이에요. 하지만 저는 루시와 저만의 이야기를 한 게 아니에요. 제 아이들 전부 — 제 가족 전체의 이야기를 한 거예요. 다른 사람들과 그 가족과 어울릴 때 엄마가 분명히 느끼는 기쁨, 그걸 위해 기울이는 노력에 대해 — 저와 제 가족에 대해 느끼는 것과 비교해서요.
짐과 아이들과 만든 제 삶에 엄마가 더 참여하고 싶어했으면 정말 좋겠어요. 예전에 제 행복한 삶이 때로 슬프게 한다고, 그 곁에 있기 힘들다고 하셨잖아요, 어린 시절에 그런 게 없었으니까. 전에도 말씀드렸고, 앞으로도 항상 말씀드릴 거예요: 그 행복을 지금 가질 수 있어요, 저와 함께, 제 가족과 함께. 짐과 아이들과 제가 만든 이 삶 속에 엄마의 자리가 있어요. [카밀라의 손녀]에 대한 엄마의 이메일은 저를 슬프게 해요, 엄마가 그 자리를 취하지 않기로 선택한 방식들을 드러내니까요. 단순히 시간적인 문제가 아니에요. 엄마도 카밀라만큼 손주들과 보낼 시간이 있어요.
엄마가 일관되게 관심을 보인 건 저에게만, 혹은 에밋과 저에게만, 혹은 루시와 저에게만 집중하는 것이었어요. 저는 그런 식으로 나눌 수 없어요; 제 가족을 하나의 전체로 생각해요. 엄마가 그 전체의 일부가 되길 원해요, 그것을 나누는 무언가가 아니라. 저는 한 번도 엄마를 배제하고 싶었던 적이 없어요. 저는 엄마 덕분에 지금의 제가 된 거예요. 항상 엄마가 제 가족을 따뜻하고 포근하고 함께하고 싶은 곳으로 여겨 주길 바랐어요. 항상 제 행복이 엄마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길 바랐어요.
사랑을 담아,
카렌
*
2004년 10월 26일, 오전 12:55
보낸 사람: Ymei
제목: Re: Re: (없음)
받는 사람: 카렌 셰퍼드
간단히 답할게…. 네가 행복해서 나도 행복해…. 하지만, 네가 나를 네 행복한 가족의 일부가 되기를 바라지 않았으면 해…. 아마 그런 날이 미래에 올 수도 있겠지…. 나는 카밀라 유형이 아니야…. 너는 가족과 함께 완전히 자립하고 있어…. [카밀라의 손녀]와 일부러 시간을 보낸 게 아니야 — 카밀라가 브루클린에 좀 더 있어 줄 수 있냐고 부탁한 거야…. 그리고 카밀라와 함께 보면서 [카밀라의 아들]이 일하는 동안 그 아이를 돌보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꼈어; 이웃 친구들이나 어린이집 등 다른 돌봄 외에도…. 게다가 지금 뉴욕에서 특별한 프로젝트가 없어서 시간이 있는 거야…. 윌리엄스타운까지는 먼 길이고, 네가 속한 학계와 나는 관련이 없고 — 게다가 너는 짐의 부모님, 학생 도우미 등 잘 갖춰진 육아 지원 네트워크가 있잖아…. 어쨌든, 나는 어른이 된 자녀가 부모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믿어, 부모가 먼저 나서는 게 아니라…. 이걸 이해하기 어렵더라도, 적어도 이게 나라는 걸/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걸 알잖아…. 중국인 학생들에 따르면 나는 '전형적인/자격 있는' 할머니가 아닐 수도 있지만…. 남들 말에 따르면, 나는 항상 전통적이기보다 비전통적이었어…. 나는 뉴욕에 너무 익숙해서 윌리엄스타운에 앉아 '가족'만 상대하기가 힘들어…. 그렇게 자라지 않았고, 그렇게 살아본 적도 없어…. 너는 내 역할이라는 관념에 관심이 있는 거지, 있는 그대로의 나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아니면 네가 자주 자신을 버렸다고 했던 '엄마'로서의 나를 되찾고 싶은 건지도 몰라…. 왜 다른 아이에 대한 내 관심을 너와 네 가족이 밀려난 것처럼 느끼지 않고 받아들이지 못하니…. 성격, 지성, 타고난 교감이 단순한 혈연 관계보다 나에게 더 와닿아…. 엘리자베스와의 관계를 보면, 어디서 시작됐는지 알 수 있을 거야…. 이게 내 입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
2024년 3월 19일, 오후 12:24
보낸 사람: 카렌 셰퍼드
제목: Re: (없음)
받는 사람: 페가소스 협회
엄마 신청 건에 대해 진행 상황을 확인하려 합니다.
알려주실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엄마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카렌
2007년 10월 25일, 오전 9:52
보낸 사람: Ymei
제목: Re: 돌아왔어
받는 사람: 카렌 셰퍼드
어제 이메일을 확인 안 했어…. 그래서 짐의 낭독회를 놓친 것 같아 – 수요일이었지…. 네 이메일이 화요일 날짜였으니…. 월요일 늦게 돌아왔어….
엘리자베스는 교대 간호사들 덕에 잘 보살핌을 받고 있어…. 프랑스어로 접견하듯 상대해 줄 사람도 있고…. 빈센트가 있었을 때는 그렇지 못했지…. 어쨌든, 그녀를 보러 간 것이 예전 생각을 더 굳히게 했어, 그녀에게서 어떤 감정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 빈센트를 잃은 게 아마 기억에서 다른 모든 것을 지웠을 거야 — 말라야에서 지은 집들도 기억 못 한다고 하고, 약국에서 진료소를 운영한 것도 기억 못 한다고 해 — 계속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어떻게 그런 걸 다 기억하겠어'라며 무시해!!!!!. 그리고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사실, 항상 자기 자신만 생각해 왔지/ 투산에 있는 언니도, 중국에 있는 사촌들도…. 그리고 남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완전히 이기적이라고 해!!!…..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어, 내가 보기에, 아무리 바란다 해도…. 안타깝지만…. 이제 나는 '그녀가 죽기도 전에 묻어야' 한다는 걸 알아 — 그리고 그녀에 대한 생각이 너무 자주 나를 괴롭히지 않기를 바라며 – 그래서 다양한 프로젝트에 바쁘게 지내야 해, 위장용 펜티멘토로 — 균형과 정신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니까….
***
2023년 10월 4일, 오전 4:18
보낸 사람: Ymei
제목: ….사과…
받는 사람: 카렌 셰퍼드
카렌..
내가 뭘 했는지, 뭐라고 말했는지 기억하려고 머리를 쥐어짜고 있어…. 일부러 너를 화나게 하려 한 적은 없다는 걸 알잖아 — 몇 년 전 뇌졸중 이후로 기억이 안 돼…. 누가 나한테 뭘 말했는지, 내가 누구한테 뭘 말했는지 기억이 안 나…. 알려 주고 싶다면 알고 싶어…. 그렇지 않다면, 사과를 받아 줘…
추신. 요즘 진심이 아닌 말을 종종 하게 돼…. 그리고 내가 뭘 말했는지 기억 못 하는 경우가 더 많아…. 그래서 말하기보다 글로 쓰는 걸 선호해…
*
2023년 10월 4일, 오후 5:08
보낸 사람: 카렌 셰퍼드
제목: Re: ….사과…
받는 사람: 엄마
엄마,
사과 정말 감사해요, 기억이 안 나는 게 혼란스러우실 거예요.
지난 몇 주간 엄마와 연락을 안 한 건, 엄마가 우리 관계가 끝났다고 했기 때문이에요. [편집됨]과의 공동 계좌가 두 분 모두에게 위험하다는 사실을 제가 알게 되어 엄마와 [편집됨]에게 알렸을 때 화가 나신 거예요. 두 분 모두 그 계좌를 그의 이름으로만 해야 한다고 합의하셨고요. 제가 [편집됨]에게 엄마 이름을 뺐는지 확인차 연락했을 때, 엄마가 이런 이메일을 보내셨어요:
제목: …관계 끝…
왜 [편집됨]한테 내 이름이랑 그의 계좌 건으로 귀찮게 하는 거니….? 그건 내 선택이고 내가 한 일이야….나만이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있어.. 나한테 말 안 하고 이런 짓을 해서 우리 관계는 끝이야….!
그리고 몇 시간 후에 이 이메일을 보내셨어요:
제목: …네 일이 아니야…
우리 일에서 빠져….
저는 이렇게 답장했어요:
하지만 물론 엄마야말로 제 일이에요, 저도 엄마의 일이고요.
말씀 안 드리고 한 게 아니에요, 그리고 제가 하는 일은 언제나, 항상 엄마를 걱정하고 보살피는 마음에서 한 거예요. 그렇게 안 보신다니 유감이에요.
할머니 장례식 후 저녁에 저한테 하신 말씀 기억하세요? 할머니와의 관계를 규정했던 그 순환을 끊고 싶다고 하셨어요. 저는 우리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어요. 그 방법의 일부가 상대방이 항상 사랑과 보살핌에서 행동한다고 믿는 거예요. 다시 말하지만, 그렇게 안 보신다니 유감이고, 그래서 우리가 그 순환을 끊기보다 되풀이하고 있는 것 같아 유감이에요.
그러자 엄마가 이렇게 답하셨어요:
나는 더 이상 네 일이 아니야.
그리고 또 다른 메시지:
그리고 너도 더 이상 내 일이 아니야…
그래서 그 뜻을 존중했어요, 엄청나게 아팠지만요.
제가 원한 건 항상 엄마에게 보살핌을 받는 것뿐이었고, 대가를 치르지 않고 엄마를 돌볼 수 있기를 원했어요. 엄마가 변하라거나, 다른 걸 하라거나, 엄마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라고 하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이 모든 것과 별개로, 항상 그랬듯이, 제가 할 수 있는 건 뭐든 해드릴게요. 다음에 시내에 갈 때 더 이야기할 수 있어요. 방문을 원하시면 알려 주세요.
사랑을 담아,
카렌
*
2023년 10월 4일, 오후 5:39
보낸 사람: Ymei
제목: ….사과…
받는 사람: 카렌 셰퍼드
답장 고마워…. 네가 내가 했다고/썼다고 하는 것들 대부분 기억이 안 나… J의 아들 알렉상드르가 일주일간 와 있어…. 내려오지 않겠니…
*
2023년 10월 4일, 오후 8:28
보낸 사람: 카렌 셰퍼드
제목: Re: ….사과…
받는 사람: 엄마
제가 보낸 건 엄마가 쓴 이메일 그대로예요.
알렉상드르 있는 동안 방문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쉽게도 강의 스케줄과 병원/치과 예약 때문에 몇 주간은 갈 수 없어요. 치아 임플란트를 하고 있고, 발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알렉상드르에게 안부 전해 주시고, 갈 수 있으면 바로 알려드릴게요.
사랑을 담아,
카렌
***
2024년 3월 25일, 오전 9:58
보낸 사람: 페가소스 협회
제목: Re: 출생증명서
받는 사람: 카렌 셰퍼드
카렌에게,
저는 테오도르 [편집됨]이고, 페가소스에서 일하며 어머님의 서류를 인계받게 되었습니다. 괜찮으시길 바랍니다.
방금 어머님이 VAD에 대해 승인되었다는 확인을 받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일정을 잡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어머님과 카렌 씨의 현재 상황과 시기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테오도르 [편집됨]
*
2024년 3월 25일, 오전 10:25
보낸 사람: 카렌 셰퍼드
제목: Re: 문의
받는 사람: 페가소스 협회
테오도르에게,
연락 주셔서, 특히 이 소식을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가 기뻐하실 거예요.
엄마의 현재 상황은 뉴욕시에서 가능한 한 빨리 그쪽으로 여행을 준비하고 싶어 하신다는 것입니다. VAD 전후로 바젤에 며칠을 머물 계획을 세워야 할까요?
감사합니다,
카렌
*
2024년 4월 4일, 오후 6:00
보낸 사람: 페가소스 협회
제목: Re: 출생증명서
받는 사람: 카렌 셰퍼드
카렌에게,
4월 22일은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테오도르
***
2024년 4월 19일, 오후 8:26
가족 단체 채팅: 짐 셰퍼드, 루시 셰퍼드, 에밋 셰퍼드, 에이든 셰퍼드
KS: 스위스에어 퍼스트 클래스야. 옆에 앉은 남자에게 영원히 잠들러 스위스에 간다고 방금 말했어
JS: 영원히 잠든다: 역시 드라마틱한 면이 있어
LS: 가볍게 이 남자 비행 작살냈네
KS: 지금 열심히 눈을 피하고 있어
*
2024년 4월 20일, 오후 12:05 EST / 오후 6:05 CET
가족 단체 채팅: 짐 셰퍼드, 루시 셰퍼드, 에밋 셰퍼드, 에이든 셰퍼드
KS: 오늘 엄마가 나한테 물었어, "재미있니?"
JS: 신기해서? 걱정해서?
KS: 신기해서…. 나는 재미있는데, 너도 재미있니? 이런 느낌
*
2024년 4월 20일, 오후 5:44 EST / 오후 11:44 CET
가족 단체 채팅: 짐 셰퍼드, 루시 셰퍼드, 에밋 셰퍼드, 에이든 셰퍼드
KS: 미치에게 이야기하고 있어. 하이라이트: 시드니와 나는 카렌을 갖기 위해 한 번 잤고, 다시는 안 잤다. 그리고 아빠가 죽은 게 내 탓이래.
*
2024년 4월 21일, 오후 1:53 EST / 오후 7:53 CET
가족 단체 채팅: 짐 셰퍼드, 루시 셰퍼드, 에밋 셰퍼드, 에이든 셰퍼드
KS: 오늘은 분위기가 꽤 달라. 하루 종일 거의 침대에 누워 있었어. 내일 "너무 일찍" — 9시 15분에 데리러 온다는 것에 짜증 냄. 저녁 먹으러 나가기 싫다고 함. 방에 가져다 준 것도 과자 좀 빼고는 안 먹어. 웃음과 미소가 몇 번 있었지만, 대부분 자거나 투덜거려. 아직 나한테 향한 건 아니야, 적어도 아직은. 반지 다 빼고, 시계도, 목걸이도 ([편집됨]과의 파리 여행 기념 목걸이 빼고); 아무하고도 이야기하기 싫고, 스크래블도 하기 싫대. 머리를 자를까, "더 편할" 것 같다고 함. 빗질하고 땋으면 되지, 했더니 킥킥 웃었어. "해가 떴네," 한번 그랬어. 지금은 자고 있어/약간 코골이.
*
2024년 4월 21일, 오후 2:04 EST / 오후 8:04 CET
가족 단체 채팅: 짐 셰퍼드, 루시 셰퍼드, 에밋 셰퍼드, 에이든 셰퍼드
KS: 간호사 카를로스(페루 출신 — 재즈 트럼펫이랑 백파이프를 연주한대)가 내일 데리러 와. 클리닉에 가서 서류 작성하고, 침실에 준비시켜 줘. 준비가 되면 들어와서 IV에 약물을 넣어. 오늘 호텔 방에 방문했을 때 작은 밸브 돌리는 연습을 했어. 20~30초면 잠들고, 몇 분 후면 떠나실 거야. 고통은 없다고 안심시켜 줬어. 그 후 경찰, 검시관 등과 처리하는 데 몇 시간. 그다음 카를로스가 호텔로 데려다줄 거야.
*
2024년 4월 21일, 오후 9:08 EST / 4월 22일, 오전 3:08 CET
가족 단체 채팅: 짐 셰퍼드, 루시 셰퍼드, 에밋 셰퍼드, 에이든 셰퍼드
JS: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KS: 그 분이니까, 항상 가능성은 있지. 만약 그러면, IV를 내가 직접 꽂아야 할 거야.
*

*
1947년
탕융메이 7세 때 영국 기숙학교에서 쓴 『사막 이야기의 책』 발췌
그들은 하산을 따라 계속 나아갔다. 하산은 이따금 어깨 너머로 북극성을 바라보고, 남쪽 낮은 곳의 밝은 별을 바라보며 곧바로 가고 있는지 확인했다. 그 뒤로 대상을 이루는 긴 낙타 행렬이 따랐고, 낙타 몰이꾼들은 추위를 견디려 걸으며 짐승들에게 작은 노래를 불러 주었다. 그들 모두 자신의 낙타를 사랑했고, 천 개의 발자국 사이에서도 자기 낙타의 넓은 발자국을 알아볼 수 있었다.
*
2024년 5월 9일, 오후 4:14
보낸 사람: 카렌 셰퍼드
제목: Re: 탕융메이 송금 확인
받는 사람: 페가소스 협회
테오도르에게,
사실 여러 면에서 엄마 없는 세상이 엄마가 있을 때보다 더 쉽다는 걸 알게 되고 있어요. 길고 좋은 작별을 했거든요 (1월에 엄마가 넘어져서 재활 시설에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그 시기가 페가소스에 신청하기로 한 결정과 겹쳤고, 그 결정 덕분에 엄마가 자기 자신과 더 편안해졌고, 세상과 그 안의 사람들에게도, 저를 포함해서, 더 편안해졌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통 의미하는 식으로 그리워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분명 부모 없는 세상은 이상한데, 제가 누구인지, 제가 누구에게 반발하고 누구와 함께해 왔는지에 그분들이 그토록 크게 자리 잡았으니까. 그리고 엄마가 살아 있을 때 품었던 희망은 그립기도 해요 — 서로에게 더 친절하고 서로를 더 이해하는 방법을 찾을 거라는 희망. 그랬을 수도 있었던 것보다 더 연결된 작별이었다는 데 그저 감사해요. 엄마 없는 삶이 괜찮게 느껴지는 건, 대체로 엄마의 죽음이 엄마가 원한 것이었기 때문이에요; 엄마에게 닥친 게 아니라, 엄마로 인해 일어난 거예요.
네, 자신이 얼마나 힘든 사람인지 종종 알고 계셨어요. 저도 힘들다고 하셨을 거예요. 등대 같았어요: 때로는 자신을 진짜 선명하게 볼 수 있었고, 그러다 빛이 돌아가면 더 이상 그렇게 하지 못했어요. 딸로서, 그 빛을 믿고 기대지 않는 법을 배워야 했던 것은 어려운 일이었어요.
잘 지내시길.
카렌
*
2024년 4월 22일, 오전 10:30 CET
음성 메모 녹취록 페가소스 클리닉
KS: 왜 사람들이 변화를 싫어한다고 생각해요? 무서워서?
TY: 무서운 거지…… 아, 뭐라고 하더라?
KS: 불확실성?
TY: 그래, 불확실성. 자기가 뭘 하게 될지 알 때만 변하려고 해. 안전하니까.
KS: 엄마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의 순간은 뭐였어요?
TY: 뭐가 변했는지 모르겠어. [침묵.] 모르겠어.
[침묵.]
KS: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TY: 뭘?
KS: 제가 된 사람에 엄마가 한 역할에 대해서요.
[침묵.]
TY: 준비가 되면, 아마 너도 내가 하는 것과 같은 걸 할 거야.
KS: 그럴 수도 있어요.
TY: 침대에 누워서, 걷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고, 그리고…… 음…… 누군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냥 식물인간으로 있고 싶진 않잖아.
KS: 확실히 싫죠.
TY: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을 지켜보는 건 누군가의 시간 낭비야. 말도 못 하고, 걷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또 다른 인간을.
KS: 엄마가 그러길 원했다면 제가 그렇게 해 드렸을 거예요, 하지만 엄마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잖아요.
TY: 뭘?
KS: 그런 상태로 있는 거요.
TY: 당연히 싫지.
KS: 네.
TY: 아직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시간 낭비야. [침묵.] 내가 몇 달간 있었던 그곳의 사람들. 끔찍해. 분명 삶을 끝내고 싶었을 거야, 하지만 아무도 그렇게 해 줄 수 없었어.
KS: 함께 해 줄 사람도요. 엄마와 이 길을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뻐요.
TY: 그래. 끔찍해.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도 돈 낭비야.
KS: 글쎄, 저한테는…… 그 사람 자신에게 더 낭비죠. 누가 그렇게 살고 싶겠어요? 저는 싫어요.
TY: 그래,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럴 여유가 없어.
KS: 알아요.
TY: 이 돈 좀 봐.
KS: 알아요.
TY: 미쳤어.
KS: 글쎄, 감사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그거예요; 엄마가 이걸 감당할 수 있었다는 것.
[침묵.] 하지만 무엇보다 서로 이 여정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해요.
[침묵.]
TY: 내 말은, 아마 아파트 하나는 팔고 은행에 큰 돈을 넣어 둬야 할 거야, 혹시 [웃음]……
KS: [웃음] 혹시 제가 이걸 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서요.
TY: 이걸 할 돈이 없어서 누워서 움직이지도, 먹지도 못하면 끔찍하니까. KS: 맞아요.
TY: 그건…… 정말 끔찍할 거야.
KS: 아이들 중 한 명이 베개로 제 얼굴을 눌러 줄지도 몰라요.
[둘 다 웃음.]
TY: 그래, 그럴 수도 있지.
KS: 아이들한테 그렇게 부탁하진 않을 거예요. 너무 힘들 테니까. 이 방법이 훨씬 품위 있어요.
TY: 그리고, 안 될 수도 있잖아.
KS: 맞아요, 그리고 아이들이 곤란해질 거예요.
TY: 그래, 맞아.
[침묵.]
TY: 좋아, 그럼 하자.
KS: 준비됐어요?
[침묵.]
KS: 사랑해요.
[침묵.]
KS: 음악 틀자.
TY: 몸 챙겨.
KS: 그럴게요.
TY: 그래서 뭘 하면 돼? 그냥……
*

*
2025년 5월 14일
발견 탕융메이 서류에서 발견된 타자로 쓴, 발송되지 않은 편지
카렌에게,
남은 생애 동안 같은 악몽을 꾸고 싶지 않고, 네가 영원히 같은 고통을 안고 살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네 고등학교 시절, 네 고뇌의 많은 부분이 내게서 비롯됐다는 걸 안다. 이것이 내가 안고 살아야 하는 내 모습이야: 나는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경향이 있고, 내가 하는 일을 나 자신과 논의할 수 없다. 그리고, 이것은 아주 큰 "그리고"인데, 나에게는 개인적인 일들을 의논하고 싶은, 혹은 의논할 수 있는 단 한 사람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 오늘날까지 내가 느끼는 것이나 하는 일을 이야기할 "친구"가 없다. 나에게는 네가 가진 것처럼,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하물며 마음속 일을 나눌 수 있는 가까운 친구들의 사회적 네트워크가 없다.
엘리자베스가 내가 네 어린 시절까지만 너에게 관심을 가질 거라고 한 말이 맞다고 생각하니?
나는 네가 자라고, 세상으로 나가고, 나에게서 멀어질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제쯤이면 내가 이별에 얼마나 준비가 안 되어 있는지 봤을 거야.
네가 말하듯, 과거, 어린 시절, 성장 과정은 항상 다시 살아나고, 현재의 삶에서 항상 드러나기 마련이야. "탈경험"이란 없고, "감추기"만 있을 뿐이야. 얼마나 잘 감추는지, 자기 안에서 함께 살고 싶지 않은 것을 얼마나 잘 위장하는지, 그것이 우리가 삶을 이어가는 방식이야.
내가 너한테 한 것 중 네가 싫었던 게 뭐니?
내가 한 것 중 이해하지 못했고, 알고 싶은 게 뭐니? 내가 하지 않았지만, 해 줬으면 했던 게 뭐니?
내가 한 것 중 좋았던 게 뭐니?
기쁨/행복/친밀함/가까움으로 기억하는 순간은 뭐니?
네 고뇌를 내가 도와줬으면 좋겠니?
내 고뇌를 네가 도와주고 싶니?